[00:05.329]네모난 침대에서 일어나 눈을 떠보면 [00:09.242]네모난 창문으로 보이는 똑같은 풍경 [00:13.408]네모난 문을 열고 [00:15.251]네모난 테이블에 앉아 [00:18.382]네모난 조간신문 본뒤 [00:22.055]네모난 책가방에 네모난 책들을 넣고 [00:26.239]네모난 버스를 타고 네모난 건물지나 [00:30.161]네모난 학교에 들어서면 또 네모난 교실 [00:35.127]네모난 칠판과 책상들 [00:39.300]네모난 오디오 네모난 컴퓨터 TV [00:43.456]네모난 달력에 그려지 똑같은 하루를 [00:47.657]의식도 못한채로 [00:51.302]그냥 숨만 쉬고 있는걸 [00:55.488]주위 둘러보면 [01:00.233]모두 네모난 것들 뿐인데 [01:04.409]우린 언제나 듣지 잘난 어른의 멋진 이 말 [01:08.076]세상은 둥글게 살라야 해 [01:16.428]지구본을 보면 우리 사는 지군 둥근데 [01:25.074]부속품들은 왜 다 온통 네모난건지 몰라 [01:29.256]어쩌면 그건 네모의 꿈일지 몰라 [01:41.327]네모난 아버지의 지갑엔 네모난 지폐 [01:45.262]네모난 팜플렛에 그려진 네모난 학원 [01:49.457]네모난 마루에 걸려 있는 네모난 액자와 [01:54.170]네모난 명함의 이름들 [01:58.071]네모난 스피커 위에 놓인 네모난 테잎 [02:01.995]네모난 책장에 꽂혀있는 네모난 사전 [02:05.909]네모난 서랍속에 쌓여있는 네모난 편지 [02:10.890]이젠 네모같은 추억들 [02:15.313]네모난 태극기 하늘 높이 펄럭이고 [02:19.220]네모난 잡지에 그려진 이달의 운수는 [02:23.422]희망없는 나에게 그나마의 기쁨인가봐 [02:31.300]주위 둘러보면 [02:36.013]모두 네모난 것들 뿐인데 [02:40.167]우리 언제나 듣지 잘난 어른의 머진 이 말 [02:44.612]세상은 둥글게 살아야 해 [02:52.216]지구본을 보면 우리 사는 지군 둥근데 [03:00.869]부속품들은 왜 다 온통 네모난 건지 몰라 [03:09.498]어쩌면 그건 네모의 꿈일지 몰라