作词 : 이소연 作曲 : 이종록 괜시리 마음이 공허한 날에는 대 밭에 가서 우주의 소리를 들어본다 제 몸을 비우고 유성음으로 속내를 채운 대나무처럼 서걱서걱 우는 삶에도 연주는 필요한것 달빛의 숨결과 댓잎의 노래가 살고 있는 그 곳에 새떼가 몰려오듯 바람이 불어와 소리를 조율하는 대숲에 가면 내 사랑 언제나 저렇게 득음할 수 있을런지 공연히 마음이 쓸쓸한 날에는 대밭에 가서 바람의 소리를 들어본다 제 몸을 비우고 무성음으로 속내를 채운 대나무처럼 소리 없이 우는 생애도 화음은 필요한 것 별빛의 숨결과 바람의 노래가 살고 있는 그곳에 벌떼가 몰려오듯 구름이 몰려와 마음을 가다듬는 대숲에 가면 내 사랑 언제나 저렇게 득음할 수 있을런지