作词 : 정지아 作曲 : 정지아 한 번에 날아올 수도 있었던 걸 나는 천천히 걸어서 도착했어 너는 언제 와있던 건지 날 기다리고 있었어 어쩌면 놓쳤을 뻔한 생각들이 날 불편하게 만드는 생각이어도 어떻게 됐든 하는 게 나았던 것 같아 너에게 바라는 게 없다면 거짓말이겠지 흔치 않는 상상을 했었는데 언젠가는 말하게 될 줄은 알았는데 그게 지금일 줄은 몰랐어 나는 너의 세상을 엿보고 싶었어 그게 천국이든 아니든 가보고 싶었어 또 너가 보는 걸 나도 보고 싶었어 그게 무슨 색이든 한 번은 칠해보고 싶었어 아무 의미 없이 걷기만 했는데 시간은 쉼 없이 채워지고 있었어 나는 다다랐을 쯤에서야 정신을 차렸나 봐 어디로 가야 할지 몰라서 좀 헤맸는데 어차피 지나야 할 길이었어 어디쯤 왔는지도 감이 안 잡혔는데 언제부턴가 선명해지더라구 나는 너의 세상을 엿보고 싶었어 그게 천국이든 아니든 가보고 싶었어 또 너가 보는 걸 나도 보고 싶었어 그게 무슨 색이든 한 번은 칠해보고 싶었어 시간은 조금 걸려요 무언가를 알아채기 전까진 늘 그래왔듯이 다 됐다는 기분이 들면 모든 게 자연스러워질 거예요 나는 너의 세상을 가보고 싶었어 구렁텅이든 아니든 빠져보고 싶었어 또 너가 보는 걸 같이 보고 싶었어 그게 무슨 색이든 완전히 잠겨보고 싶었어