作词 : 김미량 作曲 : 동회 늘 구김도 없이 참 해맑던 우리 다 영원할 거라 굳게 믿었죠 단 하나의 티끌도 없던 시간들 점점 흐려져 둘 사이를 멀게 했죠 참 익숙한 우린 또 낯설게 변했고 그 어색함 속에 길을 잃었죠 다 결국에 이렇게 끝이 다가왔죠 그댈 보내고 멍하니 난 제자리에 그대, 오늘의 오후에는 나 한동안 시린 비에 울게 될지 몰라요 그대란 우산 없이 나 긴긴밤을 다 견뎌낼 수 있을까요 이젠 나 그대와 그린 내 찬란한 순간들 다 되돌리는 건 욕심이겠죠 내 이름을 부르던 그대 목소리 그대 온기도 이젠 정말 모두 안녕 그대, 오늘의 오후에는 나 한동안 시린 비에 울게 될지 몰라요 그대란 우산 없이 나 긴긴밤을 다 견뎌낼 수 있을까요 한낮의 꿈결처럼 따사로운 그때의 우린 잊지 못하겠죠 환히 빛나는 시간들을 내게 줘서 그동안 고마웠어요 그대, 어쩌면 오랜 밤을 나 그대와 내 이별 속에 흠뻑 젖어 든대도 다가올 언젠가는 나 비가 개고 햇살 가득 비추기를 부디 먹먹한 마음에 고운 볕이 들길