먼 어느날 문득 현관문 앞을 보니 웅크린 우리 할머니 서글피 울고 있네 외로워서 애인이 속 썩여 서래 더 먼 옛날 시절 나이 차 많이 나는 하늘나라 할아버지 생각나 울고 있네 나는 어떡해야 하나 또 다른 날 문득 골목길에서 보니 총무 할아버지와 정답게 걷고 있네 외로워서 그래도 잘해주신데 지지난해인가 백혈병을 앓았던 중환자실 할머니 곁엔 총무 할아버지 지금도 살아계실까 할머니 보고 싶어 할머니 지금 없는데 할머니 보고 싶어 울던 밤 나도 많이 외로워서 나도 많이 지쳐서 그런가봐