作词 : 인용현 作曲 : 인용현 아무리 좋은 음악도 누군가에겐 소음 짝사랑은 그만둬 금붕어처럼 뻐끔뻐끔 댈 뿐 내 진심은 그들에겐 음소거 날 눌러 담은 두 소절을 그저 듣고 웃어 버려 다들 주저 없이 남의 것을 훔쳤고 선생은 그걸 보고 지혜라고 불렀어 비겁한 난 속으로만 '아니'라 외쳤지만 그들의 망치질에 쉽게도 깨졌지 난 아무 것도 담을 수 없는 그릇이 된 걸까 조각 난 꿈을 쓰레받기처럼 뺏어간 애석한 세상은 날 분리수거하네 가장 어두운 저 아래 안 보이게 밀어놨네 여길 나가고 싶어 슬프고 불안해 어둠은 너무 깊어 춥고 습하네 빛을 향하는 습관이 나를 기어가게 해 좁고 긴 이곳 틈 사이로 구원을 줘 내게 깊이 파묻힌 이 영혼은 지친 채로 말라가 자꾸 숨이 차 진리 아닌 나의 마음은 모두 버린 채 여길 나가고 싶어 난 매일 시를 쓰고 읊어 자기만족은 굶겨 해가 떠야만 눈꺼풀을 닫고 잠에 들어 언제 안식을 누려 볼 수 있을지는 나도 몰라 날 여기에 가둬놓은 단어 그건 두려움 별이 된 나를 꿈꿨지만 아직 빛이 날 리 없지 비전이라 불렀지만 어쩜 그냥 나의 억지 하릴 없이 난 노력하며 기다려 '이 시간이 지나면 괜찮겠지' 마취하며 내 마음 속에 불을 붙인 괴인은 계속 드럼을 치고 무엇이 나를 부르는지 저 하늘은 왜 푸르른지 몰라도 흐르는 시간은 얼굴에 주름을 칠해 그래서 나는 죽음을 피해 삶의 초상을 그려놓지 나는 시인 두렵고 피폐해도 머리 위로 비친 빛, 지켜낼게 꼭 갈라졌다면 그건 다이아를 캐낼 틈 깊고 어둡다면 동해바다처럼 해낼 뿐 틈 작은 틈 빛이 들어오는 틈 틈 작은 틈 숨이 들어오는 틈 눈 감은 듯 까맣던 내 작은 꿈 늘 그렇듯 맘에 품고 걸을 뿐