어느새 나이를 먹어서 이제는 아저씨라네요 마음속 지금 내 모습은 언제나 스물다섯 무렵 그때에 있는데 군입대하던 날 생각나 돌아보니 벌써 15년 전 그때 날 애타게 한 그녀는 벌써 서른일곱이 됐겠네요 자꾸 배만 나오고 자신은 없어지고 술은 자꾸만 늘어만 가고 매일 똑같이 반복되는 삶에 나를 묻는다 나도 모르게 아저씨가 됐다 결혼은 언제 하냔 말에 난 웃으며 귀를 닫곤 하죠 돈도 없고 집도 없는 내게 시집올 여자 있을까요 텅 빈방 안에 혼자 있다 생각이 났어 내가 사라져 없어진다면 펑펑 울어 줄 친구들과 사람들은 있을까 나도 모르게 눈물이 흘렀다 맞아 나 꿈이 있었지 맞다 이젠 늦은 거지 우리 영석인 꿈이 뭐니? 엄마도 궁금한데? 저는 가수가 꿈이에요 오 가수 그럼 노래 한번 해봐 라라라라라라라 잘한다 다시 그때로 간다 아니 날 멈춰뒀다 가장 내겐 행복했으니까 매일 똑같이 반복되는 삶을 살고 있지만 나는 아직 그때 그대로다 어느새 나이를 먹어서