제발 잡아주길 다시 불러주길 그렇게나 그렇게나 바라고 바랬는데 아무 말 없는 너 울기만 하는 나 어떡해야 어떡해야 너를 볼 수 있을까 한걸음 뒤에 니가 있는데 멀지도 않은데 구두위로 떨어진 눈물은 얼어붙어만 가고 한걸음 더 앞으로 걸으면 혹시 날 잡아 줄까봐 아닌가봐 잘못했나봐 자꾸만 멀어지잖아 이렇게 하려던 게 이렇게 되려던 게 아니었는데 정말 아니었는데 그냥 조금 우울해서 위로 받고 싶어서 토라진 척 하면 니가 감싸 줄까봐 이게 뭐야 오늘 정말 좋은날인데 내가 너무 미안해서 어떡해야되? 너에겐 착한 여자이고 싶었는데 결국 난 이것밖엔 안되나봐.. 내가 떠나는 게, 널 놓아주는 게 나을 거야. 그럴 거야 좋은날 헤어지자 한걸음 뒤에 니가 있는데 멀지도 않은데 구두위로 떨어진 눈물은 얼어붙어만 가고 많은 사람.. 그 속에 주저앉아 바보같이 나 울고 있었는데 한 남자가 날 스쳐 뛰어가 사람들 사이로 평생 동안 낯익은 이름이 거리에 울려 퍼져 바보야 나는 여기 있잖아 소리쳐 널 불러보다 미쳤나봐 자꾸만 입가에 웃음이, 웃음이 나와