아무일 없지 지낼만 하지 거 봐 괜찮다고 했잖아 장난기 어린 네 맑은 음성이 하루종일 내 곁에 있곤 해 어딜 가든지 내가 무얼 하든지 혼자 내버려 두질 않아 무얼 먹어야 할지 무얼 입어야 할지 가면 갈수록 더해지는 너의 잔소리 그래서 눈물나 내 귓가에 네가 있는데 너를 볼 수 없다는게 그게 너무 슬퍼서 그래서 눈물나 내 가슴에 살아 있는 널 너무 보고 싶어서 너무 보고 싶어서 너무 아파 저 여잔 어때 자꾸 등을 떠밀어 다른 여잘 만나게 해도 열 번이면 열 번다 이뤄질 순 없었고 그런 날이면 전쟁 같은 너의 잔소리 그래서 눈물나 나 그렇게 누굴 만나면 이제 다신 내 귓가에 오지 않을 너라서 그래서 눈물나 너 그렇게 보내 버리면 니가 보고 싶어서 너무나 보고 싶어서 눈물이 나 어쩜 이렇게 아플까 가슴 터질 것처럼 그저 너 하나 없는 것 일뿐인데 그래서 눈물나 이 세상이 해준 것 보다 니가 내게 해준 것이 너무나도 많아서 그래서 눈물나 널 더 이상 듣지 못한 채 주먹만 한 가슴에 너를 살게 하는 게 미안해서