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00:31.73]넓은 벌 동쪽 끝으로 [00:36.09]옛이야기 지줄 대는 [00:39.29]실개천이 휘돌아 나가고 [00:45.66]얼룩빼기 황소가 해설피 금빛 [00:53.34]게으른 울음을 우는 곳 [00:59.60]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 리야 [01:10.03]우~ [01:14.04]질화로에 재가 식어지면 [01:18.26]빈 밭에 밤바람 소리 말을 달리고 [01:25.11]엷은 졸음에 겨운 늙으신 아버지가 [01:32.30]짚 베개를 돋아 고이 쉬는 곳 [01:41.24]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 리야 [01:52.28]흙에서 자란 내 마음 [01:59.26]파란 하늘빛이 그리워 [02:09.54]함부로 쏜 화살 찾으러 [02:14.83](풀섶 이슬에) 함추름 휘적시던 곳 [02:23.41]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 리야 [02:39.76]전설 바다에 춤추는 밤물결 같은 [02:46.63]검은 귀밑머리 날리는 어린 누이와 [02:51.49]아무렇지도 않고 예쁠 것도 없는 [02:55.53]사철 발 벗은 아내가 [02:59.90]따가운 햇살을 등에 지고 이삭 줍던 곳 [03:06.95]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 리야 [03:21.41]하늘에는 성근 별 [03:24.43]알 수도 없는 모래성으로 발을 옮기고 [03:31.85]서리 까마귀 우지짖고 [03:34.93]지나가는 초라한 지붕 [03:38.56]흐릿한 불빛에 [03:41.95]둘러앉아 도란도란 거리는 곳 [03:48.16]그곳이 차마 꿈엔들 [03:55.82]꿈엔들 꿈엔들 꿈엔들 [04:03.07]잊힐리야 [04:20.19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