내 가장 오래된 기억은 우리집 담벼락에 붙어 있던 도둑고양이 까만 눈을 또리또리하게 나를 가만히 쳐다 보고 있었어 눈 감으면 안 될 것 같아 눈을 뜨면 안 될 것 같아 내가 자라버리고 나니 고양이들은 너무너무 귀여웠었어 부드러운 몸을 동그랗게 말고 꾸벅꾸벅 양지쪽에 졸았지 이상해 집없는 개는 떠돌이갠데 집없는 고양이는 도둑고양이 내 가장 오래된 기억은 우리집 담벼락에 붙어 있던 도둑고양이 까만 눈을 또리또리하게 나를 가만히 쳐다 봤어