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00:10.77]거리에 하나하나 다 남아있는 나의 자취 [00:13.83]10대 때부터 이 동네를 놀러왔지 [00:16.70]주말밤마다 많은 사람들과 잔치에 [00:19.18]내일을 잊은듯 허나 찾아오는 아침 [00:22.11]많이 바뀌었어 나도 마찬가지 [00:24.70]스무살때 불러댔던 곡 단한가지 [00:27.34]그 마음만은 여전히 변함이없기에 [00:29.88]변화를 느끼는 난 여전히 여기에 [00:32.50]Better man now, 랩퍼로서 [00:35.31]우뚝 서있지 이곳의 대표로서 [00:37.99]셀수없이많은 무대 소중한 체험 [00:40.69]어떤땐 매진해 꽉 채워 [00:43.31]스스로 해냈기에 자랑스러워 [00:44.99]하나둘 반가워하며 알아봐주는걸 [00:48.56]이 동네 밖의 사람들이 나를 찾게되 [00:51.10]더 많은 기회 새로운 사람을 상대해 [00:53.61]겸손을 배웠지 과욕은 금물 [00:56.04]뜻데로 되지않을때 혼자흘린 눈물 [00:58.82]시간이 많이 흘렀어도 난 같은사람 [01:01.78]달라진게있다면 참 바쁜나날 [01:04.77]상처로 더 세게뛰는 심장박동 [01:07.71]지킬수있어 구름끼고 비가와도 [01:09.88]설레게하던 작은 동네가 [01:11.94]많은사람을 설레게 해, 홍대앞 [01:24.89]쌈지 space에서 봤던 IF special [01:28.06]Defconn의 앨범발매 showcase에서 [01:30.34]선착순 관객석 맨 앞자리는 내 꺼 [01:33.66]난리 치며 다른 fan들에게 민폐를 끼쳐댔어 [01:35.99]첫 번째 Soul Company Show [01:37.58]그리고 내 일갈EP 발매 공연했던 [01:40.06]Club 이름 Wet 쏟아져 내린 비를 헤치고 [01:43.54]찾아온 사람들 덕에 우린 또 길을 내 [01:46.59]Club Spot을 거쳐, Rolling Hall이 꽉 차 [01:49.07]지금은 Cocoon으로 바뀐 Catchlight이 한참 [01:51.45]잘나가던 때, 이름을 새겼네 [01:53.95]내가 가장 큰 함성을 들은 건 그때였네 [01:56.83]사진 찍자 달려들던 fan이었던 내가 [01:59.30]다른 fan들에게 막 둘러싸인 놈이 됐다가 [02:02.03]한동안 나를 알아보는 이가 없었지 [02:04.90]내가 입은 suit, 이 거리엔 안 어울렸지 [02:08.04]나만의 make over project [02:09.89]Kasina and Ronin, Spelling and Brown Breath, [02:13.17]이런 곳을 도는 것도 과정인 걸 알기에 [02:15.37]난 베팅했지, 내가 긁어댔던 카드에 [02:17.92]이제야 겨우 익숙한 느낌이 들어 [02:20.64]이제야 겨우 어울린다는 소리도 들어 [02:23.06]나처럼 떠났던 이들도 돌아올 땐 [02:25.79]거쳐가겠지 여전히 교차로인 홍대