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00:22.28]짓밟힌 터전에 백색의 흩어진 광채가 드높이 [00:25.90]햇볕이 없던 거친 벌판을 뒤덮지 [00:28.34]그 눈부신 땅 위를 따라 한걸음을 떼며 [00:31.03]발길이 닿는 곳 마다 발자국을 새겨 [00:33.28]불타버린 진실의 역사적인 재림 [00:35.34]짧은 시 구절 안에 은유적 단어를 새긴 [00:37.96]글귀들은 헛된 감상에 쉽게 써 내린 [00:40.90]노랫말과는 다른 실체화된 질문을 건네지 [00:43.03]어둔 새벽을 짙게 채워둔 거센 세력으로 [00:46.46]새롭게 거둔 열망의 재현을 [00:48.52]휘몰아친 폭풍의 무리가 꺼낼 때 [00:50.96]그 모든 참상의 시작점을 고백 해 [01:13.16]터지는 울림과 온갖 야유로 가득한 성문 밖 [01:16.16]저들을 성급하게 거리로 내몬 건 누구인가 [01:18.54]광장에 무리진 행렬은 끊이질 않고 [01:20.79]단지 충실히 휩쓸리는 가벼운 움직임만이 [01:23.54]그들의 머리 위 탁한 열기와 섞여 장관을 이루지 [01:26.72]착하기만 한 어린 양떼들 마냥 [01:28.66]그래 지금이 적기라 재촉했겠지 [01:30.72]당장 눈앞의 굶주림 해소를 약속했을 테니 [01:33.91]이건 고결한 품격. 또 노련한 숨결로 [01:36.29]졸렬한 권력가들의 참상을 지켜 본 풍경 [01:38.97]안타깝기만 하다. 하지만 다신 좌시하진 않아 [01:41.41]마지막까지 같이 할 네 명. 그 의로운 출정 [01:44.41]세속적 취향으로 물든 건축 [01:46.10]신성은 더 이상 찾을 수 없군. [01:48.79]서로 탐하는 신도와 성직자 [01:50.91]이들 중에 정숙한 자는 몇일까 [01:53.72]종말을 담보하는 역사적 기록들 [01:56.47]곧 하늘을 덮을 지옥불 [01:58.47]일부 앞일을 예견한 이들이 떠나 [02:01.41]터를 잡고 기초를 닦지, 영원히 살 집을. [02:04.10]끝없는 열주의 표면을 오르내리는 [02:06.66]갖가지 상징이 변주된 돋을새김 [02:09.04]모든 기술적 난제를 극복한 [02:11.41]장인의 손에 잊혀진 신이 깃들었다. [02:34.46]끝없이 펼쳐지는 벌판 [02:35.59]우린 장엄한 이 성벽과 [02:37.15]고귀한 석판 위 글자들을 아로새겼다. [02:39.65]중심을 잃은 것과 벌어지는 격차 [02:41.90]그 모든 책임을 질 간악한 위선자 [02:44.46]불합리한 구조를 뿌리째 흔든 어둠 속 [02:47.46]절제된 몸짓으로 깊숙한 흔적을 [02:49.52]남기고 떠나지. 혼란한 틈 질서를 잃은 채 [02:52.84]흩어지는 진실한 음성들 [02:54.59]고독한 외길의 끝에 이를 때 [02:56.84]감히 넘보지 못할 전설 우리가 이룩해 [02:59.02]거친 하늘 아래 세운 웅고한 성전 [03:01.34]그 앞에 영속될 것들의 이야기를 해 [03:04.21]Vitality. 무한히 역동하는 움직임 [03:07.27]거센 창조적 힘으로서 살아 숨 쉬지 [03:09.90]모두를 덮칠 생명력의 전염성 [03:12.21]그 정점에 바치는 위대한 점령 [03:14.58]Vitality. 무한히 역동하는 움직임 [03:17.33]거센 창조적 힘으로서 살아 숨 쉬지 [03:20.02]모두를 덮칠 생명력의 전염성 [03:22.21]그 정점에 바치는 위대한 점령