作曲 : 이승엽 作词 : 이승엽 이 고개만 넘으면 탄탄대로라더니 왜 난 외줄 위에서 아슬아슬 대롱 손목의 시계바늘은 쉬지 않고 앞으로 사람들의 입술도 닫힐 줄을 모르고 사라지지 않는 가슴 아림 넘칠 듯 눈물 바로 아래까지 이뤄질 수 없다는 것 알아 하지만 지금 그저 내게 필요한 건 일시정지버튼 일시정지버튼 앞에는 항상 세상과 시간 뒤처지지 않으려 난 안간힘만 챙기지 못했지 내가 가진 많은 것들 돌아 볼 틈 없이 가고 있어 낯선 곳을 엉켜있는 느낌. 가만히 서서 하나씩 풀고 싶어도 계속되는 걸음걸이 맘의 소리 '멈춰' 그보다 조금 더 커다랗게 여기저기서 들려오는 소리 여긴 도착지가 아냐 조금만 더 앞으로 목푠 일단 성공부터 자 더 빨리 앞으로 모두가 걷고 있어, 안 돼 어서 앞으로 뒤처지면 게임 끝 쉴 수 없어 앞으로 그래 하면서도 고갤 못 끄덕여 무언 갈 놓쳤는데 계속 걸어 거울을 보면 뭔가 흐려진 듯한 내 얼굴 이뤄질 수 없겠지만 지금 그저 바라는 건 일시정지버튼 그래 일시정지버튼 시간의 바람에 내 모습 희미해져만 가는데 아무것 못하고서 쓸쓸히 걸어가네 그래 맞아 나도 알아 너의 그 맘 맘에 안 드는 이 세상 뭐 별수 있나 사람 사는 것 다 비슷하다 말하고 더럽다 란 말과 반복하는 잔 맞춤 두 손 꽉 잡고 세게 흔들며 악수 돌아서선 이내 고개를 흔들고 한숨 힘내자. 웃음 지며 두 눈을 바라보고 가는 길엔 말없이 저 하늘을 바라보고 언제까지 해야 될까 그저 따라가기를 언제까지 반복될까 허전함과 걷기를 해결하지 못한 채 그저 잊기를 잊고 살지 못한 채 또 잊은 척 살기를 가슴 두드리는 답이 적힌 문구들은 사람들의 입술들로 깨끗이 지워지고 오늘도 또 하날 내려놓으며 걷는 걸음 이뤄질 수 있다면 눌러줘 일시정지버튼 시간의 바람에 내 모습 희미해져만 가는데 아무것 못하고서 쓸쓸히 걸어가네 검붉은 태양은 오늘도 날 바라봐주지 않는데 아무것 못하고서 쓸쓸히 걸어가네 일시정지버튼 일시정지버튼 쓸쓸히 걸어가네 일시정지버튼 일시정지버튼 쓸쓸히 걸어가네