잊었다 했죠 바람 부는 바닷가에 소리를 질렀죠 아프다 했죠 한동안은 (그래) 아플 거라고 텅 빈 그 자리에 멍하니 서서 너의 모습을 그리면서 지워가는데 너와 함께한 사진을 지우고 너와 함께한 추억을 믿어요 그리움이 또 날.. 찾아 온대도 잊혀질 거라 무뎌질 거라 그렇게 믿어요 하염없이 흐르는 저 빗물 때문에 내가 우는 건지 웃는 건지 모르겠네요 내가 사랑한 기억을 지우고 내가 좋아한 습관을 잊어요 붉게 물든 노을 보고 말해도 돌아오지 않는다 곁에 있지 않는다고 말해요 함께 걷던 이 길이 끝내 잊혀져 가네요 다시 올 수 없도록 너와 함께한 시간을 멈춰요 너와 함께한 모든 것들이 잊혀져 가요 다시 돌아갈 수 없는 길이라.. 네게 말해요 후회하지 않았다고 말해요