달님, 있잖아요 제가 좀 더 어렸을 적엔 매일 엄마 아빠 품에서 정말 행복했어요 달님, 왜 일까요 어느 날부터 엄마는 매일 숨 죽여 울었고 우리 집엔 매일 비가 왔어요 유난히도 하늘이 맑던 날 우리 아빤 떠나신다 했어요 울먹이는 나를 붙잡고서 약속 하나 하자 말하셨죠 그믐달이 백 번째 뜨는 날에 다시 돌아올 테니 기다려 달라고 그믐달이 백 번째 뜨는 날에 두 손을 맞잡고 나들이 가자고 달님, 그 날부터 나는 한없이 기다렸죠 8년이란 시간이 무심히 지나갔구요 그믐달이 백 번째 뜨는 날 오늘 하지만 왜 우리 아빠는 돌아오지 않는 건가요 그믐달이 백 번째 뜨는 날에 다시 돌아올 테니 기다려달라고 그믐달이 백 번째 뜨는 날에 두 손을 맞잡고 나들이 가자고 사실은 나 모두 알고 있었죠 그 날의 약속은 거짓말 이란 걸 엄만 가끔 창 밖을 보며 울죠 나는 정말로 아빠가 미워요 오류가사신고