기분 좋게 스쳐가는 바람 난 그저 핸들을 잡고 엑셀을 밟아 초록불인 길을 따라 도시 외곽으로 나가면 산, 바다보다 눈길을 잡아 끄는 무인모텔 간판 내 조수석 빈자리 허전하긴 해도 뿌연 담배연기로 빈 차를 가득 채워 기름칸이 눈에 띄게 줄어들 쯤엔 다시 집 쪽으로 핸들을 돌려 주머닐 생각해서 16년 된 코란도 엔진소리 노래 안 튼 카팩 테잎 돌아가는 소리 초보 딱지 붙인 차 탁 트인 밤길은 고민이 많은 날 위로해주지 난 그냥 낭만 있게 살고파 왜 모두 가장 중요한 것들을 밟고가? 소외감에 몸을 웅크렸다가 남들이 버린 낭만을 내 차에 주워담아 hook우리 엄마의 젊음 내 20대 초반의 청춘 그대로 묻어있었던 코란도 코란도 우리 엄마의 젊음 내 20대 초반의 청춘 그대로 묻어있었던 코란도 코란도 많이 낡았어도 제발 그대로 내비둬 이 차엔 우리 엄마 젊음이 그대로 배있어 급하면 먼저 가 난 끝 차선에 있을게 60킬로쯤 되면 창 밖에 손을 내밀어 느껴 여자 젖 만지는 기분 아까 봤던 무인모텔에선 지금 능력 좋은 놈, 잘빠진 년 뒹굴고 있겠지만 내겐 먼 나라 얘길 뿐 달리지 안영 톨게이트 지나 선글라스 껴 안 끼면 허전하니까 이럴 때 운 좋게 나오는 화지노래 내 상황과 딱 맞아 떨어져 기분이 묘해 사람들의 삶은 삭막하지만 남들은 나를 한심하다 하니까 소외감에 몸을 웅크렸다가 남들이 버린 낭만을 내 차에 주워담아 hook우리 엄마의 젊음 내 20대 초반의 청춘 그대로 묻어있었던 코란도 코란도 우리 엄마의 젊음 내 20대 초반의 청춘 그대로 묻어있었던 코란도 코란도 도라지 위스키 맛 몰라도 적어 내려가 낭만에 대하여 잃어버린 것에 대하여 낭만에 대하여 뱃고동 소리가 안 나도 적어 내려가 낭만에 대하여 다시 못 올 것에 대하여 낭만에 대하여