作曲 : Pe2ny 作词 : RHYME-A- 온몸의 털이 곤두선 채 난 얼어있어, 농구 골대 옆에 이런 건 한 번도 본 적이 없지, 여태 같은 반 친구 정민이의 신들린 비트박스 어느새 들썩거리는 내 두 어깨 마치 드럼을 삼킨 듯한 목청에 넋이 나가버린 거지, 심장마비가 내 목전에 끊임없이 뿜어져 나오는 리듬 난 생각했지, 와... 이 새끼 이거 진짜로 호흡 쩌네. 여기서 잠깐, 5분 전쯤으로 되돌아가 보자고 난 정민이한테 물어, 너 비트박스 할 줄 안다고? 대답 대신 돌아온 건, 고1 첫 체육 시간을 터뜨려버린 비트박스 덩달아 터져버렸지, 내 두 귀가 혼자서 상상해, 내가 진짜 이걸 잘할 수 있게 된다면? 물론, 만약에. Hook Cuts by DJ KENDRICKX 그날 이후로 난 말 그대로 입술에 피나게 연습 매일 밤 기어나가 동네 놀이터를 연습실 삼아서 뱉어댔지, 킥, 햇, 스네어 몇 시간이 됐든 I dont care 인터넷에 떠돌아다니는 족보 난 그런 건 하나도 신경 안 써, 뭣도 Im not a copycat but an architect who got my own style 멋진 나만의 박자와 속도 여기서 잠깐, 생각해보자고 내가 볼 땐, 이 정도면 충분히 먹힌다고 근데 과연 남들이 듣기에도 그럴지? 그래서 다음날 정민이한테 물었지 He said, Yo! show me what you got man. 난 지금껏 밤새 연습해왔던 대로, 박자 위에 올라탔네 입술과 공기의 불같은 마찰 모든 걸 태워버린 후 날아온 답장 이제 네가 나보다 낫네. 청출어람의 간지, 비트박스 신동 났네 혼자서 상상해, 내가 이걸로 뭔가를 할 수 있게 된다면? 물론, 만약에. MAKE THE MUSIC MAKE THE MUSIC MAKE THE MUSIC with my mouth MAKE THE MUSIC MAKE THE MUSIC MAKE THE MUSIC with my mouth Hook Cuts by RHYME-A- a.k.a Human Turntable, DJ KENDRICKX